난임 진료

TSH 수치 해마다 증가, 임신에 부정적일까?

깡이맘스토리 2021. 3. 21. 20:34

 

 

평소 TSH 수치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결혼하고 임신 준비하면서, 더 정확하게는 난임병원가서 피검사 결과보면서 처음 갑상선자극호르몬이란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갑상선호르몬도 아니고 갑상선'자극'호르몬이라니 이게 뭘까? 난임 진단할 때 피검사 항목으로 포함된 것 보면 임신에 중요하긴 중요한가보다 싶었습니다. 이 TSH 수치가 3점대로 나오고 있는데 임신하기 위해서는 2점대 이하, 넉넉하게 잡아도 2.5 이하로 유지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정상적인 수치이지만 임신하는 데는 워낙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시험관 시작하면서 TSH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1차적으로는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고, 2차적으로는 제 건강 때문이죠.

 

왜 임신이 잘 안될까?

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때 임신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배란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산전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면 산모의 약 3%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하네요. 

 

갑상선 호르몬은 임신 전·후로 모두 중요합니다. 

이 호르몬은 임신 전에는 난소에서 난자가 건강하게 배란되도록 유도해서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게 해 임신에 도움을 주는데,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유즙분비호르몬(프로락틴 :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 나오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난소를 쉬게 한다고 합니다. 즉 난소에서 난자를 키우지 않게 돼죠. 

 

임신 후에는 태아가 자체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기 전까지 모체로부터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전량 공급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3개월 경에 만들어지고, 태아의 갑상선호르몬은 임신 5개월 경에 만들어져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태아의 성장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위와 같이 임신 전후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TSH가 높다면 갑상선 전문내과에서 씬지로이드를 처방받아서 관리받아야 합니다. 혹시나 갑상선에 정말 문제가 있는거라면 진단, 치료 후에 임신준비를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아래 책을 보시면 음식으로 갑상선 개선이 되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돼있습니다.

 

- 결혼 후 생긴 갑상선기능저하증, 알레르기가 건강해진 30대 여자

- 임신 전 감상선기능저하증이었지만 건강한 아들 출산한 40대 산모

- 임신 전 알게 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6개월 후 정상이 된 30대 산모

- 임신초기검사 때 알게 된 갑산성기능저하증이 다시 정상으로 된 20대 산모

- 임신 중 생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다시 건강해진 30대 산모

- 갑상선기능저하증, 생리불순 부기가 해결된 20대 여자

 

※ 참조 : <갑상선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치유가 답이다> (고현아, 고동석 지음, 오늘도 사랑해 출판)

 

 

장기적으로 나의 건강도 챙기게 됐다

2018년도, 2019년도, 2020년도 종합검진 결과를 다시 들춰보니 TSH가 1점대, 2점대, 3점대로 점점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헐? 정상 수치 이내이긴 하지만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은 뭔가 몸이 안좋은 쪽으로 달라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또 생각해보면 몇 년 전에 매년 하는 직장 종합건강검진에서 5대 암 유전자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다시 결과지를 펼쳐보니 저한테 갑상선암 발병률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50% 정도 높게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집안에 갑상선암었던 분이 없었어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지금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향후에 그런 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알려주는 정도이니까요.

 

 

지놈스토리 해설가이드

 

 

 [갑상선암] 상대적 위험도 및 건강날씨

  당신의 경우 한국인 평균 대비, 44.85% 증가되어 있습니다. 최종 건강 날씨는 비(rainy)입니다.

 

제 기억 속에는 대충 흐림 정도로 남아있는데 다시 펼쳐보니 갑상선암의 건강날씨가 집중관리인 rainy 상태였습니다. 평소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방귀가 잦은 편인데 대장암도 두번째로 높게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이 가장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안 그랬다는데 현대 식습관이 달라지면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하는 것 보면 대장암 역시 식습관 개선이 필수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지금 저에게는 당면과제인 임신과 관련해서 갑상선이 제일 큰 문제요인으로 다가옵니다. 

 

 

마이지놈스토리 결과지 - 갑상선암 유병률 

결과지 해설을 보면,

 

◎ [갑상선암] 예방을 위한 종합소견

  당신은 갑상선암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가 한국인 평균 위험보다 높습니다. 보통 갑상선암은 고칼로리 식습관, 비만이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고열량 식단을 줄이고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섭취 및 비만을 피할 수 있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비만과 연관한 설명이 나와서 보통 체격인 저는 괜찮을 것 같지만 음식 조절을 꼭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험관 준비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고기보다는 비건 위주로 식단을 꾸리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임신을 위한 준비가 결과적으로 저한테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 !

 

요즘 비건 음식점 가보면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문구가 걸려있는 걸 보게 됩니다. 임신 전에는 고지저탄한다고 육고기 위주의 식단을 즐겼던 저이지만 임신 준비하면서 채식, 렌틸콩과 같은 콩류, 현미식단, 아보카도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몸이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하루하루 내가 먹는 건강한 음식들로 내 몸이 꾸려진다는 생각을 계속 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난임 여러분들 건강한 생활습관 같이 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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