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 아기 이야기

[초기] 6개월 아기 이유식 거부 중입니다(이유식16일차)

깡이맘스토리 2022. 11. 8. 11:09

임신했을 때는 무거워진 몸으로 운동도 커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출산만 하면 뭐든지 다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역시나.. 육아선배들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배 안에 있을 때가 좋았다, 낳아봐라, 했었는데

지금 그 육아지옥을 경험 중이고요ㅎㅎㅎㅎ

6개월 정도되니 그래도 블로그라는 것도 좀 해볼 여유가 겨우 생기네요..

그래도 신생아 때를 벗어나서 이제 막 6개월이라

목도 가눌 줄 알고 의자도 앉아있고 해서 

좀 편해진 점도 있지만요

좋아진게 있는 반면 해결해야할 새로운 과제들이 

늘 따라오는 것 같아요

지금 6개월 깡이에게는 이유식 과제가 있습니다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공통의 과제입니다

게임에 관심없는 파트너와의 2인삼각 같은거죠....ㅠ

네 엄마는 싫다고 게임을 안할 수는 없습니다..

 

이유식  거부하는 6개월 아기 (이유식 7일차)

 

아기는 사랑스럽지만..

이유식 먹이기로 매일 씨름하다보면

답답해지면서 한숨이 나오지만

힘들게 만들었는데 왜 안먹느냐고 인상쓰면서 쳐다보면

아마도 더 안먹게 되겠지 싶은 마음에

한입이라도 먹을라치면 아이고아이고 잘먹는다며

박수를 치고 잘한다고 폭풍칭찬을 해주고 있어요

그래도 한숟가락 정도 겨우 먹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잘했다 그래 잘했다
엄마는 기다리겠다
강제로 먹이지 않겠다
너가 웃을 때, 우연히 입 벌렸을 때
그 사이로 쑥 숟가락을 집어넣어
불쾌하게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런데 사실 이유식 시작할 때

오히려 더 잘 받아먹었던 것 같은데요

중간에 억지로 먹이고 

속이고 먹이는 경험이

이유식과 숟가락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준거 같아서 후회가 됩니다

 

이유식 맛보는  6개월 아기 (이유식 2일차)

강제로 숟가락 밀어넣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너는 이유식을 더 잘 먹었을까?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영상 보면서

6개월에 맞춰서 늦게 시작했는데 

좀더 일찍 할걸 그랬나,

또 이유식 질감을 높여서 시작했는데

잘 안먹는거 같아서 12일차에 미음처럼 만들어서도 줘봤는데이미 늦은건가

 

다른 이유식 거부 관련 영상을 보면서

분유를 숟가락으로 떠먹이면

그래도 좀 잘 받아먹는다고 해서

그렇게도 줘봤는데

숟가락에 있으면 분유도 싫다는 너 ..ㅠㅠ

 

이유식을 그렇게 거부하더니 맛있는 간식은 순삭하는 너너너~!!!!!

어제 떡뻥을 처음 손에 쥐어줬는데

저렇게 함박웃음으로 만족했습니다...

잘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쁘지만

엄마는 뭔가 씁쓸하규너,.....

 

 

이유식 대신 간식(떡뻥) 맛보는&nbsp; 6개월 아기 (이유식 15일차)
우리아이 첫간식 유기농 쌀과자 떡뻥

 

어른이 먹는 뻥튀기랑 다르게

소금 설탕 밀가루 착색료 팽창제 등이 안들어 있어서

안심이지만 이것도 또한 쌀로 만들어서 이유식에 들어가느냐면

그건 아니라서 그냥 과자일 뿐입니다

가끔 한번씩만 줘서 분유 말고 다른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알게 해줘야겠습니다

 

6개월 내리 매일 분유만 먹던 아기의

이유식 거부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저희 아기뿐만이 아니라

많은 아기들이 그러하고

저 또한 그랬을거니까요

 

그러니 아기가 깨끗이 안 흘리고 잘 받아먹기를 바라지 말자

아기새처럼 주는 대로 쑉쑉 잘 받아먹기를 처음부터 바라지 말자

아직 숟가락을 잘 못쥐는데도 자기가 스스로 쥐어보려고 할 때

억지로 뺏지말고 손에 쥐어주고 기다려주고 웃어주자

숟가락에 있는 이유식이 의자에 바닥에 다 떨어지고 

옷에 얼굴에 범벅이 되어도 엄마는 괜찮다

너를 기다려 줄것이니




 

이유식 거부하면서 그래도 스스로 먹으려는&nbsp; 6개월 아기 (이유식 9일차)

오늘이 이유식 16일차인데 

그래도 신기한 것은,

 

이유식 한 숟가락도 제대로 안 먹는 거 같은데

똥이 그동안 분유만 먹던 아기똥이 아니라 

사람똥(?) 같이 약간 꾸덕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과

똥에서 야채들이 발견된다는 것

분유할 때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매일 먹어도

2일1똥이었는데 요즘은 더 잘 누고 있다는 것

 

그리고 분유양을 일부러 적게 주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양을 줄여서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분유를 하루에 900 전후로 먹었다면

요즘에는 800 전후로 먹다가

어제는 600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11시 정도에 막수를 하고 잠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8-9시 정도에 첫식사를 하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11시에 분유를 거부해서 안먹였어요

 

예방접종하러 소아과에 진찰 받을 때

원장선생님께서 이유식을 늘리고 (특히 철분부족 우려해서 소고기 많이, 하루 2큐브 정도)

분유양을 600 정도로 줄이시라고 해서 어떻게 줄이나 걱정이었는데

알아서 줄이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문제는 이유식 양이 받쳐주지 않으니 

걱정이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먹는양 생각해서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스스로 먹을 때 까지 기다려주고

야채스틱 손에 쥐어주고 할 생각입니다

야채스틱 먹는 6개월 아기

 

 


깡이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영상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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