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캐닝으로 우리아이 자폐확인 가능할까
0세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휴직 중이거나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니 일을 하더라도)
육아와 살림에 치여서
소통창구가 거의 제한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도 비슷한 시기에
결혼과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하지 않으면
관련 대화를 나누기 어려워지죠
월령마다 차이나는 아기 이야기를 해도
전혀 모르니말이죠
그래서 유튜브를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검색해본 것들
인공지능으로 맞춤 영상들
육아와 관련된 피드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어쩌다 본 영상에서
우연히 도움되는 좋은 정보들도 얻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눈에 띄는 주제가 있었어요
바로 우리아이가 '자폐아'인 영상입니다
신랑도 저도 자폐에 대해 생각해보지는 않았고
검색해보지도 않았는데
이런 영상이 추천된 것이 의문스러웠는데
검색어가 아니라도
AI에서 부모에게 관심있는 주제로
피드를 올려준 것으로 보여요
어쩌다 보여서 클릭해서 영상을 보면
관련 영상이 더 따라오지요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자폐일수도 있지만
영상을 보면
일정 월령,나이가 지나서
자폐가 되거나(퇴행)
자폐가 드러나기도 하는거 같습니다
영상마다 증상, 징후는 이렇다 하는게 나옵니다
-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다
- 빛이나 어느 한 가지에 집착한다
- 무의미해보이는 어떤 행동을 계속적으로 반복한다
- 주위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는다 등등
그런데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나오지 않네요
저희는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2개월 되기 전에
지스캐닝 검사를 따로 했었어요
출산할 때 진통와서 맨정신 아닐때
엉겁결에 기본검사만 한것이
마음에 걸렸거든요
가족력으로는 걱정될게 없었지만
혹시나 모르는 일에 대비하기 위해
검사를 추가로 했습니다
출산할 때 했으면
제대혈로 바로 검사 가능했을건데
생후에 추가로 하니
아기 발뒤꿈치에서 채혈을 하느라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마음이 아팠어요ㅠㅠ
지스캐닝으로는
1~22번 염색체와
X 염색체의 각 몇가지 부위별
검사를 통해서
위험도가 높은지 낮은지를 확인합니다
15, 16번 염색체 항목에서
자폐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위 사진처럼 자폐항목으로 명시되지 않아도
16p11.2 결실(근위) 항목처럼
자폐와 연관된 항목도 있습니다
고위험으로 뜬 항목이 있다면
추가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일단 저위험이니 안심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스캐닝 검사가
염색체의 모든 항목을 검사한 것은 아니고
자폐 포함해서 장애나 건강발달상 문제들이
염색체이상 외에
다른 환경적 요인들로
생겨날 수 있는 부분이니
100% 안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아동발달센터에서
검사를 받아볼 수도 있을텐데
돌 이전의 아기는
베일리검사가 있어요
아직 행동 징후들이 많이 드러나지 않기에
아기에게 별일이 없다면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돌이나 21~22개월은 지나야 되겠어요
임신 출산과정에서
이어지는 검사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게 하는지요....ㅠ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으면 어쩌나
어떡해야할까
내 마음의 준비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하는
있지도 않은 문제에 대한 대비를 하느라
무사하길 기도하며
전전긍긍합니다
이상없다는 결과를 보고서야
안심하지만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걱정거리들이 있을지 ㅠ
행복하기만 해도 시간이 많지 않은데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말아야겠어요
깡이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영상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