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인데 매일 달리기, 계속할까?
평소에 걷기·달리기를 즐겨 하던 편인데 시험관 1차 시술하면서는 왠지 몸을 사리면서 거의 눕눕하는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반성하는 마음에서 2차를 준비하며 몸을 만드는 기간 동안은 운동을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아침이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정도 운동하고 왔습니다. 2월부터 주4회 이상 3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달리고 와서 요가자세로 스트레칭하며 하체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운동 나가서 그냥 걷기만 하는 건 아까워서 항상 땀 날 정도로 달리기는 포함시켰습니다. 달리기 전에는 좀 귀찮기는 해도 운동하고 땀내면 뿌듯하고 기분도 좋아서 평소처럼 했습니다.
그런데 난임 카페에 보면 시험관 성공후기나 댓글을 보면 특별히 어떤 운동보다도 매일 30분씩 걸었다는 글이 많아서 나도 달리기는 빼고 무리하지 말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본 기사 중에 운동을 많이 한 그룹과 일반 그룹의 임신 가능성과 난소 건강 정도의 상관관계를 도출한 실험이 있었는데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운동을 한 그룹이 임신가능성이 높았고 무리해서 운동을 많이 한 경우 오히려 임신 가능성이 낮았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 준비를 하면서는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걷기 위주로 하면서 달리기는 가볍게 주1~2회 정도로 줄이는게 오히려 임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임과 달리기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운동이 난임에 미치는 영향은? 결론 : 적당히 할 것
운동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와 같은 시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일반인에게 운동이 무조건 좋은 것과는 다르게 난임 여성에게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은 몇 가지 실험 결과입니다.
▶ 일주일에 4시간 이상의 운동을 한 여성 vs 운동을 하지 않은 여성 (Morris등, 2006)
→ 운동을 한 여성이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40% 감소,
주기가 취소될 확률은 3배 증가,
착상 실패 및 유산율은 2배 가까이 증가
* 단, 10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했던 경우에는 운동량이 많아도 차이가 없었음.
▶ 취미로 달리기를 하는 여성 (De Souza 등, 2003)
→ 일주일에 두 시간 이상 혹은 일주일에 32km 이상 달리기를 반복할 경우
황체기 결함(배란기 이후 호르몬 분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으로 임신율 저하
▶ 매일 30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하는 여성 (Chawaro 등, 2007)
→ 배란요인에 의한 난임이 증가
▶운동지수(운동의 빈도, 강도, 시간 등으로 구성)를 산출 (Gudmundsdottir 등, 2009)
→운동지수가 높을수록 난임의 빈도가 증가
위의 실험결과를 확인해보면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신체운동 정도로 관리해야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휴직을 하고 요가를 새로 배우기 시작했었는데 요가수업을 갔다오면 너무 기진맥진하게 힘들어서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습니다. 3달을 등록했는데 1달은 거의 매일 다니다가 2달째에 접어들어서 주2~3회 정도로 하다가 3달째에는 코로나19도 심각해지고 해서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핑계였고 너무 힘들고 시험관 1차 시술 중이어서 병원 진료받고 배주사, 질정 넣고 요가가서 고생하려니 너무 안내켜서 안갔던 건데 생각해보면 잘 한 것 같습니다. 만약 요가를 10년이나 어느 정도 오래하신 분이라면 요가를 한 뒤에 개운하고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는 요가를 처음 배우는 단계인데 무리하게 따라갈 수는 없는 처지였기에 차라기 매일 조금씩 걷기를 하는게 낫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일반인에게 좋은 운동과 난임 여성에게 좋은 운동은 다르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비건/지중해식단, 난임에 도움 된답니다
임신 하려면 몸 만들어야 한다는데 임신 준비하면서 주변에서 "잘 먹어야지", "이제 슬슬 몸 만들고 해야겠네"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임신시도를 막 해보는 시기여서 난임이라는
jomjamjam1469.tistory.com
잠이 안온다 했더니... 난임 코큐텐 복용과 불면증
코큐텐 고용량(500mg) 복용 중입니다 AMH 0.6대 난저로 시험관 1차 실패하고 2~3달 뒤 2차를 기약하며 몸 만들기 중으로 특히나 코큐텐을 고용량으로 복용 중입니다. 시험관 1차 때에는 나름 신경쓴다
jomjamjam1469.tistory.com
'난임 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년 1월] 시험관 신선1차 총 비용 정리합니다. (0) | 2021.02.24 |
---|---|
이노시톨, 난소기능저하에도 도움된다? (0) | 2021.02.22 |
비건/지중해식단, 난임에 도움 된답니다 (0) | 2021.02.18 |
시험관 1차 후 전원 고려 중입니다(to 리오라, 이룸) (0) | 2021.02.11 |
잠이 안온다 했더니... 난임 코큐텐 복용과 불면증 (0) | 202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