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고용량 복용 중간점검차 셀프 피검사
설이 지나면 2월 안에 피검사 한번 새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3(토)에 신선1차로 이식하고 2.3(수)에 1차 피검 후 시험관 1차 실패의 결과를 받았습니다. 사실 피검 하기 전부터 1월 말까지도 임신테스트기에서 두줄의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아 임신이 아니라는 걸 거의 확신하고 있어서 2월부터는 시험관 2차 한다는 마음으로 영양제도 사고 마음도 새로 다잡고 했습니다.
▶ 1월 : 시험관 신선1차 (실패, 냉동 없음)
▶ 2~3월 : 시험관 2차 몸 만들기 (식단관리, 영양제, 운동하기)
▶ 4월 : 월초 생리터지면 바로 시험관 2차 시작
몸 만들기, 꼭 2달을 채울 필요는 없다?
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난임 카페에 보니 매달 나이 먹는게 있으니 틈틈이 자연임신 시도도 해보고 병원도 빨리 알아보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시험관 한 차수 하고나면 몸이 과배란과 온갖 호르몬제로 힘든 상태이니 두 달은 쉬어 주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몸 관리 없이 매달 시험관 하신 분들은 계속 실패했다는 분도 있고 연속으로 해서 성공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워낙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다 보니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임신과 출산이 여자몸을 힘들게 하는거지 임신 하기 전에 시험관 시술 하는 것 자체가 몸에 그리 무리가 아니라는 말도 있었구요.
1차만 하고 전원을 해도 괜찮을까?
저는 부산마리아에서 시험관1차 시술 받았습니다. 직장 동료분이 난임이었는데 부산마리아에서 쌍둥이 낳았다고 추천해주셔서 다른 병원은 전혀 모른채로 바로 갔었습니다. 그런데 세화병원, 센텀이룸, 서면이룸, 리오라여성의원, 좋은문화병원 등 부산만 해도 많은 난임전문병원이 있었다는 걸 이제 알게 됐습니다.
[부산마리아] 이번 첫 시술을 받으면서 담당 의사선생님이 친절하시기는 했지만 피검사로 개별 수치를 자세하게 챙겨주신다는 느낌은 없었고 AMH가 0.6대로 아주 낮은 수치임에도 코큐텐이나 DHA 등 고용량으로 복용하라는 등 정보를 주시지 않아서 좀 신경 안쓰신다고나 할까, 여러 필요한 정보를 저 혼자서 찾아보고 확인해야 한다는 불만이 좀 있었습니다. 이식하기 전 후로 피검사 했으면 갑상선 수치가 5점대로 높다는 걸 바로 알고 약도 챙겼을텐데 난자채취 하기 직전을 마지막으로 피검사는 하지도 않았으니 믿고 맡길 수가 있는건가 의심스럽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 확인한거라고는 진료받기 전 간호사분이 영양제 챙겨드시고 있죠? 하는 확인 정도 뿐이었습니다. 영양제 복용은 그냥 난임환자가 엽산이나 종합비타민 정도 기본으로 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무얼 복용하는지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병원에서 시술 들어가면서 과배란제, 질정 처방해주는 거로 난저 문제를 해결하려고 보는 듯했습니다.
리오라나 이룸으로...
1차만 해보고 바로 병원을 옮기는 건 어찌보면 경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시술 후 쌓인 데이터가 있기에 2차 이후는 성공률이 높아진다고도 들었습니다. 옮기면 거기서 또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약을 쓰게 되니 말입니다. 그런데 전원한다고 병원에 말하고 피검사 결과지와 진료기록지 등을 받아서 가면 옮긴 병원에서 데이터를 확인하시고 시술에 들어가니 완전 제로베이스로 시작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리오라나 이룸병원에서는 환자마다 개별적으로 다르게 약을 잘 써주시고 상담도 상세히 해주시고 검사결과도 의사선생님이 직접 전화주신다고 하시는군요. 지금은 부산마리아에서 리오라나 이룸으로 전원을 해야하나 2월 안으로 상담을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1차 했던 곳에서 2차도 그냥 할 생각이었는데 뭐든 하나라도 더 알아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다른 병원은 이식할 때 TSH 수치가 안 맞으면 수치 떨어질 때 까지 약먹고 나서 이식해준다고 하신다는데 제 경우는 아예 수치도 확인 안하셨으니까요. 이식하는 날 피검사 해봐야하지 않냐고 하니 안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며 제가 불안해 하니 원래는 처방에 없던 프로게스테론 엉덩이 주사를 추가로 주셨습니다. 이식이 토요일이라 시간이 늦어져서 피검은 못하고 그 다음 주 월요일이나 돼서 집 근처 내과에 가서 피검사 하고 수요일에 검사 결과가 갑상선수치 5점대로 나왔으니 이미 이식 후 4~5일이나 지났었습니다. 1월이 그렇게 아쉽게 지나가버렸다고 생각하니 2차는 그냥 무턱대고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피검사 결과로 돌이켜보는 시험관 1차 시술 과정

위 사진은 시험관 시술 들어가기 전 피검사 결과지입니다. 일단 AMH가 워낙 낮아 다른 항목보다 저 부분만 표시해둔 게 보입니다. 그런데 다른 수치들도 거의 힘들게 경계선에서 겨우 들어와있는 정도라서 시술 동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TSH도 거의 3인데 난자채취하고 이식 들어가면 보통 2배로 뛴다고 하니 5~6 정도가 될게 뻔한데도 그 정도면 괜찮다고 하신 부분이 과연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참고치로 0.27~4.2가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알아보니 일반 임신부라면 괜찮을지 몰라도 난임의 경우 착상하고 임신유지하는 것 자체가 워낙 어려운 일이라 0.2~2 안으로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갑상선수치부터가 그냥 괜찮다고 놔둘 부분이 아니라는 겁니다.
프롤락틴은 저도 처음 알게 됐는데 22.31이면 정상치인 4.79~23.3의 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10 이내로 맞춰야 임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비타민D3도 31.08이라 정상치인 30~100 안에 겨우겨우 들어와있기는 하지만 1차 피검 때 확인했을 때는 27 정도로 떨어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복용하던 솔가 비타민D제가 인터넷 해외직구로 구매한거라 뭐가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약국에서 약을 새로 사서 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 피검사 결과지만 봐도 얼마나 무심하게 지나친 것들이 많았는지 알게됩니다.
설 지나면 리오라, 이룸 두 군데 정도 상담 받아보고 상세하게 챙겨주시는 분을 찾아가봐야겠습니다.
정말 매일 시험치는 기분입니다. 난임 여러분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난임 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임에 달리기 운동 도움될까? (0) | 2021.02.19 |
---|---|
비건/지중해식단, 난임에 도움 된답니다 (0) | 2021.02.18 |
잠이 안온다 했더니... 난임 코큐텐 복용과 불면증 (0) | 2021.02.09 |
난임과 성장호르몬 분비 시간의 상관관계는? (0) | 2021.02.08 |
2차 준비 코큐텐 구매했어요(ft. 새벽운동, 치유식) (0) | 202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