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월] 시험관 신선1차 총 비용 정리합니다.

 

난임 지원금 늘어, 실제 부담액 얼마나?

난임 진단 받기 전까지만해도 시험관 시술은 비싸다고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난임이 늘어나면서 지원 횟수와 국가지원금이 대폭 늘고 있고 작년부터는 본인부담금은 10%만 내면 된다고 해서 그 10%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갈 난임병원에 문의해보니 건강보험료 납부금액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직장인이라고 봤을 때 본인부담금 중 110만원이 지원될거고 내원해서 병원 진료 있을 때마다 그 110만원을 쓰면 되는데 그 중에 10%는 본인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금액이 적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10만원도 시술이 다 끝나도 남을 경우는약제비로 청구하면 전부 다 받을 수 있다고 들어서 그럼 10%는 많아도 10~20만원 정도 되려나? 하는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비용이 얼마든 자연임신이 거의 힘든 상황이었기에 인공수정이든 시험관 시술이든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대략적인 비용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덜컥 당하는 건 다른 일이니까요. 실제로 1차 시술이 끝나고 드는 생각은 국가지원은 정말 많이 되지만 본인 부담금도 적지는 않다는 겁니다. 

 

시험관 총 시술 기간(신선 1차) : 2021. 1. 12. ~ 1. 23 (과배란 시작 ~ 수정란 이식)

  * 피검사 2021. 2. 3. (실패)

진료 일자	난임병원 (국가지원 o)	약국 (처방전 o, 국가지원 x)	약국  (처방전 x, 국가지원 x)	비고
21. 1. 12.	총비용 : 768,929 환자부담액 : 388,060 실결제금액 : 118,360		결제비용 : 113,000 (내용 : 바비오아지니나액, 아스피린)	주사비(비급여)
21. 1. 16.	총비용 : 138,169 환자부담액 : 41,400 실결제금액 : 4,200
21. 1. 18.	총비용 : 264,409 환자부담액 : 173,800 실결제금액 : 138,900	총비용 : 41,000 실결제금액 : 41,000 (비급여) (내용 : 질염치료, 발기부전제)		선택추가 주사비 (비급여)
21. 1. 20. (난자채취)	총비용 : 1,015,504 환자부담액 : 325,600 실결제금액 : 59,600	총비용 : 146,430 실결제금액 : 133,500 (일부 비급여) (내용 : 항생제, 소염진통제, 에스트로겐 호르몬제)
21. 1. 20. (정자채취)	총비용 : 117,610 환자부담액 : 35,200 실결제금액 : 3,600
21. 1. 23. (이식)	총비용 : 1,478,164 환자부담액 : 535,800 실결제금액 : 101,900
21. 2. 3. (피검사)	총비용 : 47,827 환자부담액 : 23,700 실결제금액 : 19,100			임신여부 외 추가 검사 요청
총 합계	총비용 : 3,830,612 환자부담액 : 1,523,560 실결제금액 : 445,660	총비용 : 187,430 실결제금액 : 174,500	총결제비용 : 113,000	국가지원금 잔액 : 22,100 (약제비 청구 가능)
실결제금액 합계	733,160원

대략 100만원 정도는 있어야 되겠습니다

맨 아래금액인 73만원 정도가 시험관 시술 받으며 약 한달 안되는 기간동안 쓴 금액입니다. 시술 시작하기전 피검사 등 초기 비용은 미포함입니다. 시술 후 병원 진료비, 시술비, 주사비, 약값까지 포함됐고 개인적으로 챙기는 임산부용 종합비타민, 엽산, 오메가3, 코큐텐, 칼슘마그네슘, 비타민D 등 영양제까지 더한다면 100만원 정도는 넉넉하게 잡아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양제야 난임시술 아니어도 평소에 복용하고 있지만 특히 더 신경써서 약국에서 좋다는 제품을 구매해서 고용량으로 복용하니 한달 영양제 비용만 해도 10~20만원 잡힙니다. 1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고 해도 실제 비용은 만만찮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지원금이 늘어서 그렇지 아니었다면 한번 시술에 2주만에 몇백만원이나 했을 걸 생각해보니 아찔하네요. 

 

부산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안내문

위 안내문은 2021년도 기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안내입니다.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에 지원가능하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 난임 시술 들어가기 전에 난임휴직을 해서 급여의 70%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신청했습니다. 급여의 70%라고 해도 기타 수당 등이 모두 빠져서 실제수령액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소득기준을 볼 때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저는 유급 휴직 상태인데 급여 공제내역을 보니 건강보험료는 0원이었습니다. 지원대상을 대폭 늘린다고 하니 많이 포함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부부 두분 소득수준 급여명세서나 사업자이시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부담금 확인하셔서 주소시 보건소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난임 시술이 개발되어 어쩌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임신을 가능하게 해주니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건강보험 지원까지 되니 절반 이상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올거구요. 정부에서 지원금을 늘려주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인지라 난임이 아닐 경우에 멀쩡하게 자연임신이 가능했다면 돈도, 시간도, 신경도 쓰지 않았을 비용과 에너지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걸 2차, 3차까지, 그리고 어떤 분들은 17차 시도 후 임신 성공하시니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임 여성분들, 난임 남성분들 올해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파이팅하시고 행복한 그날까지 힘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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