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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진료

2차 준비 코큐텐 구매했어요(ft. 새벽운동, 치유식)

 

새벽 운동 시작하다!

시험관 1차 피검을 하고 와서 새벽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피검날 가기 전까지도 이미 만8일, 만9일이 넘어가는데 매일 임테기 확인해봐도 전혀 희미하게라도 두줄의 기운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 피검 전날부터 새벽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뭔가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 생기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마음을 다잡고는 했습니다. 시험관 1차는 자연임신이 안되니 2021년 새해가 되어 일단 시술이란걸 해보자고 시작하여 적당히 챙길 것 챙기고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 맞춰서 복용하고 맞고 질정넣고 거의 눕눕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임신에는 눕눕하는 것보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혈액순환도 돕고 체질량을 줄여서 그 많은 호르몬제나 약들이 몸에 잘 받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첫 이식하는 전날 괜시리 우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식 하루 전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2020년, 자연임신을 준비했던 힘겨운 1년 자연임신 준비하면서도 이번달에는 되겠지, 다음달에는 되겠지 하며 기다림의 시간이 참 길고 길었다. 기대했던 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생리예상

jomjamjam1469.tistory.com

 

비건 치유식에 맛들이다

위 글을 보면 이식하는 전날 상태가 어땠는지 보입니다. 단지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하기에는 별로 좋지 않아 보이네요. 지금에야 임신이 안되었으니 결과적으로 하는 평가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다이어리를 살펴보면 몸을 극도로 사리는 상태로 운동마저도 거의 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이어리를 보지 않으면 엊그제 일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임신 준비 전의 저라면 하기 싫어도 그냥 커피 한 잔 마시고 기분 좋아져서 운동하고 오거나, 아니면 일단 운동을 하고 와서 맛있는 커피를 마심으로써 운동한 고생에 대한 보상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임신 준비하는 지금에 와서는 카페인을 끊어야 하니 커피라는 보상이 없어지면서 운동도 흐지부지 된 것도 있습니다. 대신 카페인을 끊으면서 몸도 적응이 된건지 휴직 중이라서 스트레스가 줄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를 덜 찾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커피를 끊으니 서서히 끊었는데도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지금은 <경이로운 소문>을 보며 알게 된 위겐 역을 맡았던 배우 문숙의 '하루하루 문숙' 유튜브 채널에서 비건 치유식을 해먹으면서 맛들이고 있습니다. 운동하고 와서 만들어둔 야채스튜 먹어야지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되니 말입니다. 커피 대신 치유식, 비건메뉴가 자리잡은 데는 임신준비의 덕이 큽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임신준비가 저에게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되는 것 같습니다. 

 

 

시험관 시술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시험관 시술은 말은 거창하게 들리지만 사실 과배란과 난자채취, 이식까지 정말 짧은 기간에 일어납니다. 

 

▶ 과배란 : 1.12 ~ 1.19 (8일)

▶ 난자채취 : 1.20

▶ 수정란 이식 : 1.23 (3일 배양)

 

저의 경우 위의 일정이었는데 거의 10일 정도의 기간에 1차 시술이 시작되자마자 종료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대로 정신없이 이약 저약 챙기면서 며칠 따라가다보면 끝이 나버린다는 겁니다. 시술에 들어가서야 준비하는 건 늦습니다. 그 전에 단계별로 무얼 해야하는지 챙길 것들을 미리 알아봐놔야 합니다. 특히나 직장생활 병행하시는 분들은 시간도 없는데 업무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신경쓸 부분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기별로 필요한 영양제, 복용량, 복용기간, 나의 난임 원인에 따른 챙길 것들을 병원에서 일일이 다 챙겨주지 않기 때문이죠. (카페나 블로그보면 병원이나 의사선생님마다 챙겨주시는 부분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스스로 다 챙기고 약도 구해야 하고 추가로 가야할 병원도 집 근처에 있는지 없는지 어디가 좋은지 알아봐놔야 합니다. 이식 하고 나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평소의 2배로 치솟는데 그 관리를 이식하고 나서 며칠 지나서야 알아봤으니 한참 늦었습니다.

 

 

코큐텐 약국 구매 (2개월치)

1차 피검 후 이틀 지나서 생리가 터졌습니다. 사실 피검 전날부터 호르몬제(배주사, 질정, 먹는약)를 끊었는데 그 기준으로는 3일 지나서 생리가 터진 셈입니다. 1차 끝났는데 생리가 안터지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콸콸 나오고 있습니다. 시험관 후 첫 생리인데 배란과 그 다음 생리가 원래 일정대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이제 본격 2차 준비 돌입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미리 코큐텐 제품을 약국에서 사왔습니다. 최대한 다른 비타민이나 첨가물이 없는 거로 골랐는데 왼쪽은 나토키나제가 추가된 거고 오른쪽은 대두유 추가 제품입니다. 약국에서 고용량으로 복용한다고 문의드리니 하루 4알 정도는 부가물 고려해서도 괜찮다고 합니다. 물론 2달 정도 단기간 집중 복용하는 경우의 이야기고 이걸 평소에 꾸준히 장기간으로 복용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위험합니다. 시험관 준비 중인데 AMH 수치가 낮은 난저인 경우라면 코큐텐을 고용량으로 2달치 바짝 챙겨먹고 난자 채취하고 난 뒤에는 바로 끊어야 합니다. 저는 아래 제품을 섞어서 먹을 예정입니다. 저는 고령으로 난저이니 400~600 정도로 매일 복용하고, 신랑 정자는 문제가 없어서 100만 복용하려고 합니다. 가격은 한 박스당 5만원씩, 총 20만원입니다. 고용량으로 먹으려니 더 비싸지네요. 시험관 하면서 병원비는 건보료와 국가지원금이 있어 부담이 적지만, 호르몬제 등 약값과 영양제값이 어마무시합니다. 이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할 뿐입니다. 난임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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