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진료

임신 준비 중 '굴' 조심합시다!(ft. 장염공격)

깡이맘스토리 2021. 3. 4. 22:10

 

굴, 임신 중인 부부에게 도움되는 음식

안녕하세요! 지난번 리오라 첫 상담받고 와서 다음 생리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던 중에 건강 상 큰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굴 미역국을 먹고 그 다음날부터 설사, 복통, 두통, 어지럼증, 몸살기를 느끼면서 바로 장염에 걸린겁니다. 지난 설에 집에 갔다가 어머니가 주신 굴을 가져와서 냉동실에 보관 중이다가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굴 미역국을 했습니다. 그런데 굴 미역국은 해본 적이 없어서 유튜브에 검색을 해보고 3개 정도 조리 영상을 보니 대충 비슷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기는 했는데요. 굴은 영양도 풍부하니 입맛에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힘들게 굴 미역국을 만든 보람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굴은 정자에도 좋고 철분, 구리, 아연이 풍부해서 빈혈이 오기 쉬운 임산부에게도 특히 더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임신 준비 중이라면 부부가 같이 꼭 먹어야 할 음식인 것 같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주의

그런데 문제는 날것으로 먹거나 제대로 익히지 않았을 경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굴이나 조개류는 식중독을 일으켜 구토, 자궁수축으로 조산, 유산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굴 미역국을 먹고 복통, 설사하면서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장염에 걸렸더니 생각해보면 지금 시험관 시술 중이었거나 임신 초기였으면 얼마나 위험했을까 싶었습니다. 먹지를 못하겠어서 하루는 호박죽 한그릇이랑 물, 이온음료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못 먹었으니까요. 장염에 걸리면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한다고 하여 영양제도 그날 하루는 걸렀습니다. 정로환 먹고 자고 다시 일어나서 약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시술 전이라, 임신 전이라 천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지금 포스팅 하면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굴은 팔팔 끓는 물에 충분히 익힙시다

생각해보면 굴 미역국을 만들 때 미역 볶고나서 물 넣을 때 굴도 같이 넣거나 아니면 팔팔 끓이다가 굴을 추가했을 때부터 다시 더 한참 팔팔 끓었여야 했습니다만, 유튜브를 보니 (지금 돌이켜보면 그분들은 생굴을 썼었나 봅니다) 거의 다 된 미역국에 마지막에 굴을 넣고 1-2분 정도만 살짝 데치듯이 익혀서 완성시키길래 저도 그렇게 따라 한 거였습니다. 그 유튜버 분들이 마지막에 살짝만 익힌 건 굴의 식감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지만 저는 생굴이 아니었으니 식감을 떠나서 무조건 팔팔 끓는 물에 좀더 오래 익혔어야 했던 겁니다. 부모님 댁에서도 먹었던 굴이지만 같은 굴인데 겨울날씨에 애초에 얼려온 굴이 집에 가져오는 30분 동안 상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제가 덜 끓였다고 결론을 내려야 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굴은 85도 이상에서 1분이상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거의 다 됐다 생각하고 불을 약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굴을 깨끗하게 씻어먹을거라고 천일염과 배를 갈아 넣어서 쉐킷쉐킷한 다음 거멓게 나오는 이물질 섞인 물을 헹구면서 난리를 피웠는데 그 치밀함도 별로 소용 없었나 봅니다. 그런 손질과정보다 높은 온도에 확실히 익히지 못한 게 컸던 것 같네요. 

 

 

굴 외에 정자에 좋은 음식들

굴이 정자에 특히 좋은 음식이라고 하는데 충분히 잘 익혀 먹으면 괜찮겠습니다. 그래도 당분간 저희 부부는 굴은 안 먹을 것 같습니다. 굴 말고도 정자에 좋은 음식은 찾아보면 많이 있으니까요. 다음은 정자에 특히 좋다는 음식들입니다.

 

시금치 : 엽산 풍부. 발기력 강화에 좋다.

 마늘 : 스태미나에 좋다. 마늘 특유의 냄새 성분인 알리신은 발기신경중추를 자극.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 증가시킴. 마늘의 세레늄 성분은 정자의 생성과 구조 유지에 중요. 마늘은 성욕을 자극함. 성선 자극. 구운 마늘보다 다진 마늘이 더 좋음.

 부추 : 정력 증강에 도움. 부추의 황화알릴은 천연 피로회복제로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높여줌. 성기능 강화.

 토마토 : 철분과 비타민 풍부, 베타카로틴 성분이 남성호르몬 만드는데 큰 도움. 전립선 예방에 도움.

 무화과 : 아미노산이 성적 스태미나를 향상시킴.

 양파 : 알리신과 퀘르세틴 성분이 정자를 건강하게 해줌. 생 양파나 양파즙 좋음.

 

 

요즘 비건 메뉴로 열을 올리고 있어서 장봐온 많은 양의 시금치로 나물 대신 뭘 만들어볼까 하다가 시금치페스토를 만들어서 파스타로 만들어 먹거나 통밀빵에 찍어먹고 있었는데 시금치도 이렇게나 도움이 되는 음식이었네요! 요즘 '하루하루 문숙'의 야채스튜와 잣 파스타를 열심히 만들어 먹는 중인데 여기에 항상 토마토가 듬뿍 들어가는지라 생으로는 거의 잘 안먹어지는 토마토를 매일 먹고 있어서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서 먹는게 영양 상 더 좋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다 열심히 챙겨먹어야 겠어요. 봄이 오려는지 요즘 비가 많이 오네요. 어서 따뜻한 봄이 와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어요. 난임 여러분들 모두 잘 먹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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