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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진료

이식 만9일째, 2차에 준비할 6가지 정리(ft.영양제, 호르몬)

1차 피검 전인데 마음은 2차 준비갑니다

이틀 뒤 2.3(수)는 1차 피검사하는 날입니다. 임신테스트기가 희미하게라도 보이면 설레고 기대될 것 같은데 아무리 이리비추고 저리비춰봐도 선은 분명하게 한 줄 뿐이라 미리 마음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피검사를 하러 가야 1차가 마무리가 된다니 씁쓸합니다. 간 김에 피검사 하는김에 TSH 수치도 함께 검사해달라고 해야겠어요. 한달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분하기도 했지만 아직 때가 아닌가보다 생각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기다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네요. 한 차수를 지나보며 나름은 챙긴다고 신경썼는데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식하고 배주사 & 질정 & 프로기노바 약 복용하며 왠지 배 아랫부분이 묵직하기도 해서 (배주사가 과배란주사보다 워낙 통증감이 더했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뭔가 착상의 메시지가 아닐까 내심 기대하기도 한게 불과 며칠 전인데 이렇게 마음을 접고 있습니다. 1차 실패를 예감하며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릴 뻔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럴 여유도 없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다음 차수까지 두 달 정도 동안은 몸관리를 철저히(!!) 해보자고 마음먹습니다. 다음은 1차 시험관을 거치며 반성하는 부분입니다.

 

 

구분 1차 반성 2차 대비
1. 코큐텐
▶ 총 600mg를 복용했지만, 코큐텐 단일제품을 구하지 못해 해외직구 제품을 포함시켜서 제대로 복용했는지 의심스러움.
- 코큐텐 단일제를 구하지 못해 비타민B와 같이 들어간 제품(온누리)으로 하루 200mg 복용함
                              +
- 인터넷 해외직구로 코큐텐 200mg짜리 단일제품을 구매해서 위 온누리 제품에 추가로 400mg 복용함

▶ 위의 코큐텐 조합마저도 한달 정도 겨우 복용함

▶ 코큐텐 단일제품 + 약국구매 + 2달 채우기
2달동안 코큐텐 단일제를 구해서 고용량(400-600)으로 복용하기
2. 비타민D 해외직구로 구매했던 솔가 비타민D 1000iu제품으로 하루 4000iu 복용함
난자채취하고 나서부터 늦게 복용
약국구매 + 2달 채우기
2달동안 비타민D 단일제를 사서 고용량(4000-5000iu) 꾸준히 복용하기
3. 오메가3 오메가3도 DHA와 EPA함량 구분하여 복용하고 싶었으나 집 앞의 약국에서만 알아보고 단일 제품이 없어 둘의 합이 1000인 제품으로 그냥 복용함
오메가3 단일제품 + 시기별로 구별
- DHA 단일제는 난자채취까지 복용,
- EPA 단일제는 난자채취 후부터 이식하고 난뒤 아기 심장뛰는 소리 들을때까지 복용
4. 수면 습관 불규칙한 수면 습관
휴직하고 나서 늦잠자고 거기에 낮잠까지 잤더니 밤에 잠이 안와서 새벽 1-2시에 자기 일쑤였음.
규칙적으로 일찍 자기(10시)
밤10~2시에는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하니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낮잠도 줄여서 밤 10시에는 스르르 잠들 수 있도록 습관들이기
5. TSH 난임 시술 시작하기 전 피검사 할 때 TSH 수치가 정상인 것만 확인하고 그 이후 피검에서는 검사항목에서 제외(병원에서 이상 없을거라며 추가로 안했음)
이식 후 이틀지나 내분비 전문내과가 아닌 일반 내과에 내원하여 피검사했고, 이틀 뒤 피검사 결과 TSH수치가 높았지만 일반내과라 갑상선호르몬제 처방받지 못해서 착상 시기 놓침
진료 받으면서 수시로 갑상선 검사하기
특히, 이식 전후로 체크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약은 꾸준히 복용하면서 갑상선 전문 내과에 상담받기
6. 정보습득 대충 유튜브보고 머릿속으로 정리 ▶ 정보원을 다양화하고 블로그에 정확하게 기록하기

2021/01/22 - [난임 진료] - 이식 전 준비할 것들(ft.영양제 EPA) 시간이 지나서 반성하는 글 ▼

 

이식 전 준비할 것들(ft.영양제 EPA)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이식하는 날이니 오전 10시 전까지는 방문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루 전날인 오늘은 저녁 10시 이후로는 소변을 보지 말라고 한다. 방광이 빵빵하게 차 있는 상

jomjamjam1469.tistory.com

 

20대가 아닌데 야속하지만 어쩌겠습니까

20대였으면 피임하다가도 덜컥 임신이 됐을텐데 30대 중반을 넘으니 임신도 이렇게 계획적이고 치밀해야만 겨우 가능할까 말까하다는게 참 야속합니다. 20대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요.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지금에 충실해야겠습니다. 1차에 바로 임신 성공하는 건 로또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봅니다. 바로 임신하신 분들, 시험관이라도 1차에 바로 임신하신 분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는 언제 그런 순간이 올지 아득하지만 한발한발 갈 길을 찾아나가봐야겠습니다. 임신은 인력으로 어찌 되지 않으니 어쩌겠나 싶은데 정보들을 찾아보다보니 참 고칠부분들, 반성할 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영양제도 대충 먹지 말자

영양제만 해도 단일제를 구하려다가 대충 먹었던 것 생각하면 왜그랬을까 싶어요. 영양제도 고용량에 단일제를 약국에서 구매하려면 한통에 5만원 정도니 코큐텐만 두달치 제대로 복용하려면 20만원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엽산, 비타민D, 임산부용 종합비타민, 질좋은 오메가3 등등 다 챙겨먹으려면 다 돈이죠. 그래도 한 차수 더 하려면 그 시간과 비용은 훨씬 더 부담이 큽니다. 한번이라도 차수를 당기려면 습득한 정보에 맞게 행동해야겠습니다. 1차가 이리 끝난다 생각하니 좀더 자료를 찾아볼걸, 단일제품이 있는 약국을 더 알아볼걸, 집에서 가깝지 않아도 큰병원에 딸린 약국에는 해당 제품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고 좀더 열심히 알아볼걸 샢은 후회가 있습니다. 내과도 처음 제대로 알아봤더라면 이식하고 나서 바로 피검사를 할 수도 있었고, 아니면 내분비 전문내과에 바로 가볼 수 있었는데 그냥 눕눕하면서 휴대폰으로 검색하고 영상보다가 해볼까? 말까? 하다가 적당히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오늘 큰 약국에 여기저기 전화해보니 코큐텐 단일제품도 있었고, 같은 약국은 아니지만 DHA 단일제품도 있었습니다. 역시 찾으면 있는 것을 왜 몇 번만 해보고 지레 포기했을까요. 난임진단 이후로 임신이 저한테 수험이 됐습니다. 위 문제만으로 해결이 됐으면 좋겠지만 다른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죠. 미해결사건(?)으로 끝나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올때까지 지지않고 치열하게 가보려고 합니다. 시험관 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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