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험관(1차) 일정입니다.
▶ 1.12(화) 과배란 시작
▶ 1.20(수) 난자, 정자채취(난자 6개)
▶ 1.23(토) 수정란 이식(3일 배양, 3개)
지난 주 토요일에 부산마리아에서 수정란 이식하고 지금 4일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착상이 되려면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호르몬은 특히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라디올, 갑상선자극호르몬의 3가지 호르몬이 그것인데, 난자채취 할 때 마지막으로 한 피검사 외에 이식 전후로는 따로 피검사가 없어서 저는 집 근처 내과에서 피검사를 해봤어요. 토요일은 이식하고 쉬느라 시간이 지나갔고 일요일은 휴일이라 월요일이 되자마자 집 앞의 내과에 전화해서 이 3가지 호르몬 수치 검사해주는지 문의해보고 가능하다고 하여 검사하고 왔습니다.
결과는 이틀 뒤인 오늘 나왔는데 문자연락을 기다리다가 전화해보고 피검 나왔는지 물어봤는데 나왔다고 해서 기뻤지만 왜 미리 결과나왔다고 연락을 주지 않은 건지 진짜 화날 뻔 했습니다. 물어보니 검사 결과 나와도 따로 연락 안드린다고 하시더군요.
미리 가서 결과지 보기 전에 각 호르몬 수치가 얼마인지는 전화상으로도 알려주기에 바로 확인했는데 갑상선호르몬 수치 듣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프로게스테론 57.450
▶ 에스트라디올 1127.00
▶ 갑상선자극호르몬(TSH) 5.19 (높게 나옴, 갑상선기능저하)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은 이식 후 처방받은 약(질정, 먹는약, 배주사)이 있어서 문제가 없어 보였는데 바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너무 높게 나온겁니다. 그냥 병원에서 처방해준 대로만 했으면 사실 그냥 몰랐을 일이지만 유튜브채널(Yunjoo Park)에서 한국과 미국 난임병원의 진료방식의 대조 동영상을 통해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수치가 착상에 꼭 필요한 수치라고 알려줘서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5, 6, 7이 넘는 높은 수치인데도 난임병원에서 좀 높긴 한데 그정도는 괜찮다고 해서 같은 병원의 갑상선전문의 상담을 받았더니 그 수치로는 임신 안될거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낮추는 약을 처방받았다고 하네요. 저도 지금 그분과 같은 상황이었던 겁니다. 물론 이식 후에도 스트레스나 생활에 따라서 TSH 수치가 널뛰기 하기는 한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일단은 수치가 높은 걸 확인한 상태라 정신을 차릴 수 없는데 집 앞의 내과에서는 일반인이 아니라 난임진료를 받고 있고 임신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약을 처방해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6시가 넘은 상황에서 급하게 찾아보니 내분비내과는 오늘 진료가 끝난 상황이었고 다른 이비인후과는 7시까지라 전화해보고 일단 피검사 결과지 가지고 가봤지만 추가 피검사를 해봐야 약 처방이 가능하다는 말만 듣고 아쉽게 나왔습니다. 피검사 결과지 보고 계속 어찌나 떨리고 부들부들거렸는지 추운 날에 롱패딩을 입고 땀을 엄청 흘린 채 돌아다녔습니다. 내일 내분비내과에 아침일찍 갔다와 볼 예정입니다. 갔다와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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