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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진료

시험관 난자채취 준비(ft. 질정)

이틀만에 난포가 하나더 자랐어요^^

시험관 시술 중에 있고 1.18(월) 오늘 오전에 세번째 마리아병원에 방문해 초음파 보고 난포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첫 진료날이었던 1.12(화)에는 생리터지고 3일째였는데 크기가 몇미리 되지 않는 작은 난포가 겨우 몇개밖에 안보여서 걱정이긴 했습니다. 두번째 진료일이었던 지난 1.16(토)에는 크기가 1.2cm 정도로 자라고 있는 난포가 2개가 보였고, 오늘은 그 이틀 뒤인데 큰 난포가 한개 더 보여서 기뻤어요.ㅠㅠ 남들은 난소 한쪽당 여러개씩 보인다는데 저는 난소기능저하로 왼쪽은 아예 거의 없고, 오른쪽만 몇 개가 겨우 보이고 있어서 난자채취는 할 수 있을지, 크기가 큰 난포들도 공난포는 아닐지, 채취하고 나서 수정은 무사히 될지... 아예 착상되기 전 초반단계부터 걱정입니다.

 

오늘은 초음파 검사하고나서 그동안 맞던 배주사 M-PH를 4대(75IU x 4개 = 300IU)나 맞고 왔습니다. 어쩐지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뭔가 무기력해지는게 강한 약기운이 느껴집니다. 피검사도 했는데 난자채취 전 호르몬 검사를 위한거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착상 이후까지 임신에서 가장 중요한게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치라고 하는군요. 오늘 피검사 결과에 따라 난자채취 뒤 신선이식이 바로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어요. 혈액순환을 위해서 저녁 먹기 전에 잠깐 걷고 달리다가 오려고 했는데 의지력이 많이 빠지고 있어요. 그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렵니다.

 

 

난자채취 이틀전부터 아스피린 중단

이번주 수요일, 그러니까 이틀뒤면 난자채취 시술을 할 예정이라 오늘부터는 아스피린 복용금지입니다. 처음에는 주사약이며 복용약들을 안내받을 때 간호사선생님의 말이 빠르다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듣고 바로 이해할 정도로 일주일만에 익숙해져버렸습니다. 오늘 밤에 길항제 오비드렐 3대 맞고 나면 배주사는 일단 없습니다.

 

배란을 지연시키는 길항제, 오비드렐

 

▶ 아스피린 복용기간 : 1.12(화) ~ 1.17(일) 총 6일간

▶ 과배란 주사 : 1.12(화) ~ 1.18(월) 총 7일간

    - 1.12(화) ~ 1.15(금) : 난포자극제 고날에프(300IU)와 M-HP(75IU) 각 1대씩

    - 1.16(토) ~ 1.17(일) : 난포자극제 M-HP(75IU)와 길항제 오비드렐(0.5ml) 각 1대씩

    - 1.18(월) : (아침)난포자극제 M-HP(75IU x 4대)와 (밤)길항제 오비드렐(0.5ml x 3대) 총 7대 

       ㄴ 오늘자로 배주사는 일단 끝. 신랑님 감사했어요♡

질정 투약 : 1.18(월) ~

난자 채취 예정일 : 1.20(수) 오전

 

 

또 다른 관문, 질정의 시작

오늘은 난자채취 전 이틀째인데 그동안과는 다른 약이 추가되었다면 아침저녁으로 질정을 쓴다는 겁니다.ㅠㅠ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난임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에서 처음 듣고 기겁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 큰알 : 포리지질연질캡슐, 질감염치료제로 밤에 자기전에 투약합니다. 활동할 때는 약이 녹아서 쏟아진다고 하는군요.

작은알 : 콩티메정, 발기부전 치료제. 음????? 아침 저녁으로 넣는데 자궁쪽으로 혈액이 몰리게 한다고 합니다.

 

질정, 무지 크고 비싸다

질정. 내 손가락으로 알약을 질 속으로 밀어넣어야 하는 이 슬픔ㅠㅠ 평소에 생리대 대신 나오는 생리컵이나 탐폰 종류는 무서워서 아예 써보지도 못하는터라(수영한다고 탐폰 도전했다가 어정쩡하게 중간에 걸려버린 1人) 더 높은 하나의 관문이 제 앞에 생겨버린 셈입니다. 그래도 해봐야겠죠. 간호사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위생장갑을 끼고 손가락에 물을 묻히고 넣으면 좀 편할거라고 하시네요. 질정은 비급여라 알약 몇개 안되는데 41,000원입니다. 비싼 편인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부터의 과제인 질정 투약, 밤에 도전 해봐야겠습니다.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다같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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