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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진료

시험관 난자채취 하고 왔어요(ft.질정추가)

난소기능저하, 과배란 일주일만에 난자채취 6개!!

오늘 신랑이랑 아침 8시까지 병원에 가서 정자˙난자채취하고 왔습니다. 엊그제 크기가 되는 난포가 3개 보였는데 오늘 총 6개 난자채취했습니다. 그동안 초음파 사진보며 난포자라는 것 확인하고 약 챙겨먹기, 그리고 질정의 스트레스만 견디고 있다가 난자채취한다고 해서 그냥 무방비(?) 상태로 병원에 다녀왔어요. 어차피 수면마취 할거였기에 별 부담은 안가졌는데 생각보다 버거운 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마리아 병원에서는 포켓마리아앱에서 로그인하면 아래 사진처럼 진행과정 안내가 있어서 친절하고 좋아요.

 

시험관 알리미 - 마리아

 

오늘부터 수정 들어가서 금요일이면 수정란 개수 알려주신답니다. 사진 오른쪽 ICSI(난자 세포질내 정자주입술)처럼 난자에 정자를 인공적으로 주입시켜서 수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패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지나친 기대는 안하려고 하지만 제발 잘 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사지결박, 수면마취 후 기절...

들어가기 전에는 엉덩이 주사 두 대와 링거맞으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화장실 다녀오라고 해서 갔다와서 이어서 대기하다가 시술실에 들어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아직 오시기 전이었는데 간호사분들만 대충 6-7분 정도로 엄청 많이 계셨던것 같아요. 중간에 놓인 산부인과 다리벌리는 소파에 역시나 그 쩍벌 자세로 누워서 자세 잡으니 커튼 내리시더군요. 그리고 양팔을 고정대에 묶고, 양 다리도 묶고... 이런 과정이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도 일어나다니. 무섭기는 했지만 다행히 수면마취가 있으니 그것 하나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며 무사히 끝나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의사선생님 오시고 커튼 위로 오셔서 어깨 만져주시며 괜찮을거라고 따스한 아이컨택 해주셔서 넘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늘 하던 초음파 검사 잠깐, 그리고 소독제 투여 약간 따끔하긴 했는데 놀랐던 거에 비하면 통증은 별로 없었어요. 수면마취주사 들어간다고 하고 나서 1분도 안돼서 의식이 없었고 그 다음 눈떠보니 링거맞고 회복실에 누워있었습니다.

 

회복실에서 눈뜨고 이온음료 마시다

회복실에서는 링거 두대 같이 맞고 있었고 한시간 넘게 계속 자다가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불편한데 없는지 물어보시고 혈압체크하고 이온음료 작은거 한병(포카리스웨트) 주고 가셨어요. 다행히 자궁쪽이 아프다거나 불편한 느낌은 없었는데 자궁 안에 거즈가 빡빡하게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로는 하복부가 묵직한 기분이었어요.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요. 집에 가서 오후 2시가 되면 스스로 거즈를 끝부터 잡아서 빼면 된다고 하시는구요. 링거 뽑기전 마지막 소변검사하고 소변색깔 물어보시는데 저는 이상 없었어요. 만약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시술 중에 방광을 찌르거나 해서 문제있을까봐 확인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또 질정 추가. 이제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제가 추가됐습니다.  앞으로 이온음료는 하루에 1~1.5L씩 마시라고 합니다. 난소과자극으로 복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쿠팡으로 이온음료 엄청 주문해놓고 집에 왔답니다.

 

 

일주일간 네번이나 방문한 부산마리아

 

정자˙난자채취 비용, 약값 총정리 

원래는 시험관 시술이 몇천만원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건강보험 적용되고 본인부담금은 국가에서 지원이 된다고 해서 난임부부가 부담할 금액은 거의 없는갑다 생각하면 약값과 주사비가 상상이상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며칠에 한번꼴로 병원가는데 오늘도 처방전 들고 약국가서 약값 133,000원 나왔습니다.

 

난자채취에는 진료비 총액은 100만원 좀 넘는데 건강보험에서 69만원 정도, 난임국가보조금에서 27만원 정도 지원되고 순수 개인부담액은 6만원이 조금 안나왔습니다.

정자채취는 총 금액이 12만원 정도, 건강보험에서 8만원 정도, 난임국가보조금에서 3만원 정도 빼고 개인부담은 3,600원입니다. 난자, 정자채취하고 6만원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건강보험과 난임지원이 아니었다면 한번 해보기 엄두가 안나는 금액이네요. 매번 10만원, 5만원씩 소소하게 계속 나갑니다. 개인부담 총 20여만원 지출.

 

 

난자채취 후 이식 전후의 약 정리

< 질정제 : 착상에 도움 >

유트로게스탄 질정제 : 프로게스테론 수치, 착상을 위해서는 최소 25이상 꼭 나와야 됨

      ㄴ 200mg x 15캡슐 x 4박스 + 4갭슐 = 총 64캡슐 
      ㄴ 아침, 저녁으로 2캡슐씩 하루4캡슐, 16일치 분량


롱티메 질정 : 자궁으로 피를 쏠리게 한다고 합니다. 채취 전 받았던 작은 질정약으로 진짜 새끼손톱보다 작아서 넣기가 오히려 힘듦
      ㄴ 아침, 저녁으로 1알씩, 남은 거 계속 사용

 

< 먹는약 >

▶ 항생제, 소화제 : 
      난자채취날부터 2일간

독시사이클린 : 감염치료제    
      난자채취날부터 5일간  

▶ 프로기노바 : 난포호르몬 및 황체호르몬제
      난자채취날부터 ~

약이 참 많은데 크게는 항생제, 감염치료제와 호르몬제로 구성돼있습니다. 

 

약이 많아서 침대에 쏟아놓고 순서대로 정리하다가 작은 알약 두개를 거꾸로 쓸뻔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후덜덜한데 오늘부터 먹는 황체호르몬제인 프로기노바와 엊그제부터 쓰던 발기부전제인 롱티메정을 가위로 한알씩 오려놓고는 바꿔치기 한겁니다. 다행히 거즈빼고 질정 넣으려고 할 때 작은 질정이 생긴게 어제랑 달라서 다시 확인해보니 이 약이 아니었죠. 그냥 넣었으면 큰일날 뻔. 후덜덜..... 약이 많으니 제대로 메모하고 정리해서 주의해야겠어요.

 

 

이번에는 약국에서 질정제 사면서 어플리케이터를 함께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만, 실제로 사용한 감으로는 비닐장갑도 별로고 그냥 내 손가락이 제일 편했습니다... 내 손가락도 사실 그리 편하지는 않지만요. 어플리케이터는 아직 방법을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물감 빡셈니다. 저는 사실상 포기.

 

 

어서 난임병원 졸업하기를 바라면서 마칩니다. 모두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랍니다.

 

 

 


최근 깡이 크고 있는 모습 영상으로 기록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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